테슬라, 다시 달리나…북미·유럽서 주력 모델 가격 인상에 주가 6% 상승

신하연 2024. 3.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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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차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뒤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델Y 가격이 오는 22일부터 약 2000유로(약 290만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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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차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뒤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25% 오른 173.80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까지 약 2주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10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지난 15일 하루 0.66%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지난 주말 테슬라가 북미와 유럽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델Y 가격이 오는 22일부터 약 2000유로(약 290만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전날에는 북미에서도 모델Y의 모든 트림 가격을 오는 4월 1일부터 1000달러(약 133만원)씩 올린다고 공지했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1년여 전부터 가격을 여러 차례 내리면서 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최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생산 중단을 이유로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20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팀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모델Y 재고가 지속해서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테슬라의 가격 인상 예고는 견고한 수요의 신호라기보다는 이번 달 판매를 늘리려는 시도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가 마크 델라니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우리는 테슬라가 장기 성장을 위한 입지를 잘 다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다만 단기적인 전기차 시장의 여건은 수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94억3400만달러(한화 약 12조6141억원)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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