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신평 3사서 모두 A급으로 강등

장현주 2024. 3. 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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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18일 10: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도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급으로 내린 건 2012년 'AA-'로 신용등급이 책정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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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가전 양판점 입지 축소 여파
이 기사는 03월 18일 10: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도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으로 고강도 체질 개선을 단행했지만 가전 양판점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급으로 내린 건 2012년 ‘AA-’로 신용등급이 책정된 이후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2022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창사 이후 최초로 5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자 위기 대응 차원이었다. 부진 점포를 폐점하는 대신 핵심 점포를 리뉴얼해 효율성을 높였다. 하지만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전략에도 신용도 강등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와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집객력이 약화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등 인테리어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자 단일 브랜드에서 가전을 모두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82억원, 매출 2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통폐합 등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로 전환됐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줄어들었다.

재무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21년 61.1%, 25.4%에서 지난해 89.7%, 35.4%로 증가했다.

수익성 회복 전망도 밝지 않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경기 둔화, 경쟁 강도 심화 추세 등을 고려했을 때 중단기적인 수익성 회복 정도는 낮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6월 2021년 발행한 1400억원어치 3년물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연 1.971%의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한 것을 고려하면 신용도 하향으로 이자 비용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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