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앞두고 9900만원대 횡보…반감기 '위험 존' 주의[코인브리핑]
20일 FOMC 결과 발표 앞두고 코인 시장도 '파월의 입' 주목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도 FOMC 앞두고 관망…반감기 '위험 존' 인지해야
비트코인(BTC) 가격이 주말 새 크게 하락한 후 9800만~99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다.
19일 오전 8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2% 하락한 99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69% 떨어진 6만7642달러다.
주식시장은 물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 5.25~5.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내놓을 메시지가 관건이다. 파월 의장은 현 물가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금리 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매수세가 더 몰릴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 '위험 존'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위험 존'이란 역사적으로 반감기 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시기를 말한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반감기 후 수익 악화를 예상한 채굴자들이 미리 비트코인을 팔아두기 시작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채굴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시기가 이 '위험 존'이다.
2016년 반감기 때는 반감기 14~28일 전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40% 떨어졌다. 2020년 반감기 때는 20% 하락했다.
다만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확실한 수요처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전 반감기보다는 하락 폭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밈 코인' 과열 두고 설전…"업계에 해 끼친다" vs "시장의 선택이다"
최근 '밈 코인' 투자 과열 현상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밈 코인이란 특별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닌, 커뮤니티의 '밈'을 토대로 발행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말한다.
제이미 쿠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18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개발자들은 아직 대중에게 적합한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 밈 코인의 강세는 시장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밈 코인이 가상자산 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밝힌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주 대표는 앞서 "시가총액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밈 코인이 업계 발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팀들의 노력을 가리는 듯하다. 이는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쉽게 번 돈은 업계 전반의 발전을 이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타마스크도 '코인 과세' 대비
개인용 가상자산 지갑으로 가장 잘 알려진 메타마스크가 각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에 대비한다.
메타마스크는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인 '코인렛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에 따라 메타마스크 사용자는 코인렛저에 계정을 연결하고, 메타마스크를 통한 거래 내역을 세금 보고 소프트웨어에 올릴 수 있다.
가상자산 과세는 현재 미국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자산 채굴에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타마스크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현재 3000만명 이상이다.
◇OKX, 유럽서 테더(USDT) 지원 중단
해외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OKX)가 유럽에서 테더(USDT) 거래를 중단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오케이엑스는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유로(EUR)와 스테이블코인 'USDC'를 기준으로 하는 거래 페어만 제공한다. 본래 USDT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USDT 거래 페어도 제공했지만, 이날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USDT 거래 지원 중단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럽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 프레임워크인 'MICA'의 스테이블코인 규정과 관련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EU는 오는 2분기 MICA 종합 법안을 내놓기 전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먼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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