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AI 기대감에 뉴욕증시 '기지개'…국채금리·유가가 걸림돌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켭니다.

최근 들어 주춤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주 초반 시작이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간 상승세에 비교하면 성에 차지 않는 수준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20%, S&P500은 0.63%, 나스닥은 0.82%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흐름 보시면 마이크로소프트가 0.22% 상승, 애플도 0.64%대 상승, 엔비디아도 0.70% 상승 마감했습니다.

구글도 4%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2.66% 상승, 일라이릴리도 1.13% 상승, 테슬라도 북미와 유럽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 가격을 소폭 인상한다는 소식에 6%대 급등했습니다.

AI 기술에 대해 키를 쥐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죠.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날고, 그간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는 부진했습니다.

그러던 중 애플이 나름의 돌파구를 제시했습니다.

애플이 구글의 AI엔진인 제미니를 아이폰에 장착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두 회사가 올해 아이폰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애플은 최근 OpenAI와도 논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새롭게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연초 이후 +10.7% 상승한 반면, 애플은 -10.3% 하락하며 크게 엇갈린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는 애플이 AI 분야에서 크게 밀리면서 성장주가 아닌 코카콜라와 같은 가치주가 됐다고 평가하는 블룸버그 기사가 있었는데, 만약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대감에 힘입어 간밤에 애플도 0.64% 상승, 구글도 4%대 상승이 나와줬습니다.

한편 기다리던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가 개막했습니다.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을 공개한 만큼 AI반도체 기업 주가들이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는 개막을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는데, 투자 은행들이 연이어 상향된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상승이긴 합니다.

오전장에만 해도 4% 정도 급등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젠슨 황 CEO 기조연설을 기대했는데, 결정적 한 방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감이 일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론,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섞여 있었겠죠.

이처럼 대형 기술주들이 AI 모멘텀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이 오르긴 했습니다만, 그간 오름폭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마치 매운맛으로 먹고 나면 그 아래 단계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듯이 그만큼 자극적인 AI 상승의 맛에 길들여졌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AI만으로 가기엔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국채 수익률과 유가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약해지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10년물은 4.3%대에 2년물은 4.7% 오르면서 마감했습니다.

국채금리와 함께 유가도 다시 상승세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WTI는 배럴당 82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86달러 선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S&P500 지수가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죠.

간밤에는 기술주들이 떠받쳐줬지만, 곧이어 기다리고 있는 고비, 3월 FOMC 대기하고 있습니다.

금리는 동결할 전망이지만 점도표가 상향 수정되거나,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시적인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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