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도 살아나나? 유가, 4개월 최고치…"9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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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G2(주요 2개국)의 수요 및 경제회복 기대에 4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으로 공급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가 이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지난해 12월 630만8000배럴에서 지난 1월 629만7000배럴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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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G2(주요 2개국)의 수요 및 경제회복 기대에 4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배럴당 10달러 올린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 오른 배럴당 82.72달러로,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1.8% 뛴 86.89달러로 지난해 10월31일 이후 가장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으로 공급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가 이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라크는 향후 몇 달간 원유 수출량을 하루 330만 배럴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343만 배럴)보다 13만 배럴 더 줄이는 것이다. 이라크 석유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2월 수출량이 OPEC 산유국과 비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서 정한 할당량을 초과했다며 수출량 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라크의 2월 원유 수출량은 9959만2311배럴로 집계됐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지난해 12월 630만8000배럴에서 지난 1월 629만7000배럴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러시아 선거(15~17일)를 전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충돌이 격해져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거란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대선 이틀째인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850km 떨어진 사마라 지역에 있는 정유공장을 공격했고, 이 중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 로즈네프트의 정유공장으로 연간 생산량이 850만 배럴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공격은 (러시아의) 산유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이 나온 것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1~2월 원유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미국의 3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는 8개월 만의 최고치인 5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48을 기록할 거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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