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지도…"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방사포, 우리 무력 중추"
북,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현지 지도했다.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격 후 초대형방사포에 의한 목표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

매체들에는 초대형방사포 6발이 일제히 발사되는 사진이 실렸다. 매체는 이번 훈련이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며 방사포병들의 전투사기를 증진시키고 동원태세를 검열 및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 장비된 초대형방사포가 전쟁준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600㎜ 초대형방사포들은 다른 효과적이며 파괴적인 공격수단들과 함께 우리 무력의 핵심중추 타격수단으로서의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만큼 그를 중핵으로 해 포병무력의 현대화를 계속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적들에게 무력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 놓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우리 군대가 보유한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은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강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3발 이상 발사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