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번주 FOMC·BOJ 금리 슈퍼위크… 관망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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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글로벌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논의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가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한다.
시장에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향후 코스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준비위원회 FOMC(현지시각 19∼20일)를 비롯해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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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포인트(0.72%) 오른 2685.95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224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23억원, 1905억원을 순매도했다. '빅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세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준비위원회 FOMC(현지시각 19∼20일)를 비롯해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을 논의한다.
우선 3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동결은 거의 확실 시 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해 9월 이후 4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한 후(현 5.25~5.50%) 이번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둔화) 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있다"며 "향후 인하 시점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 매파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설정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정책 시그널이다. 이에 금융시장은 FOMC회의 결과문과 파월 연준의장 회견에서 경제 전망 수정 여부, 금리인하 시작 시기 및 속도 등이 이번 FOMC의 최대 관전 요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수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4.5~4.75%로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선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연준이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의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준금리 컨센서스는 6월 금리인하 시작으로 연준의 눈높이에 맞춰졌기 때문에 점도표 변화만 아니라면 3월 FOMC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점도표는 2024년 3번, 2025년 4번 금리인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점도표가 후퇴(하향조정)된다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고심하고 있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국내증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골드만삭스는 BOJ가 이번 정책회의에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임금인상률도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다만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주가도 일본 대비 강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과거 원·엔 환율과 업종의 상대강도 측면에서 일본 통화정책 변화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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