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으로 연출한 무중력 세상…'이도현의 변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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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근육질의 남성이 한 손으로 봉을 잡고 편안한 자세로 서 있다.
이어 두 손으로 봉을 잡고 몸을 살짝 공중에 띄우더니 자신의 옆에 있던 벽을 발로 딛는다.
한 손으로 철봉에 매달린 상태에서도 편안한 포즈를 취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근력을 가진 사람만 만들어낼 수 있는 장면이다.
바닥에 앉아 앞으로 던진 물병이 다시 내게 돌아오거나 벽에 손을 짚은 상태에서 발이 지면과 수평으로 떠오르는 모습 등 다양한 무중력 상태를 재미있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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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로 최대 1.2억뷰 기록…구독자 수 65만명으로 급증
스트리트 워크아웃 세계 1위 목표…"나만의 기술 만들 것"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탄탄한 근육질의 남성이 한 손으로 봉을 잡고 편안한 자세로 서 있다. 이어 두 손으로 봉을 잡고 몸을 살짝 공중에 띄우더니 자신의 옆에 있던 벽을 발로 딛는다. 그리고는 몸이 지면과 수평을 이룬 상태로 벽을 딛고 화면 밖으로 걸어나간다.
최근 유튜브에서 '무중력' 쇼츠로 화제를 모은 영상의 한 장면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 철봉에 매달려 촬영한 영상을 90도로 돌려 착시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한 손으로 철봉에 매달린 상태에서도 편안한 포즈를 취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근력을 가진 사람만 만들어낼 수 있는 장면이다.
유튜브에서 '이도현의 변화일지'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도현씨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스포츠인 '스트리트 워크아웃(Street Workout)' 선수다. 평소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던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의 운동 능력과 기술을 이용한 '무중력' 숏폼을 만들기 시작했다. 바닥에 앉아 앞으로 던진 물병이 다시 내게 돌아오거나 벽에 손을 짚은 상태에서 발이 지면과 수평으로 떠오르는 모습 등 다양한 무중력 상태를 재미있게 연출했다.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수천만회에서 수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이도현의 변화일지 채널 구독자 수는 연초 10만명 대에서 두 달 만에 65만명까지 늘었다. 3월 둘째주 튜브가이드의 국내 유튜브 채널 순위에서 전체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숏폼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유튜브 채널을 짧은 기간에 성장시킬 수 있다는걸 보여준 사례다.
이씨는 온라인 상에서 '스트리트 워크아웃의 초고수'로 통하는 인물이다. 고교생 시절부터 방송에 출연해 이 운동을 수련하는 모습으로 유명해졌다. 스트리트 워크아웃은 철봉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bar)를 이용해 고난도의 자세를 취하는 맨몸운동이다. 단순히 철봉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회전과 자세를 연출하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과 담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스트리트 워크아웃은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적인 선수와 동호회가 생길 정도가 됐다. 이씨의 목표는 '세계 1위'다. 그는 영상을 통해 "가끔 사람들이 물어봐. 네가 하는 운동 그게 뭐야?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스트리트 워크아웃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 나중에는 체조선수 양학선 선수의 이름을 딴 기술과 같이 이도현만의 기술을 개발해 스트릿 워크아웃에 남길거야. 나는 매일매일 싸우고 있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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