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연체율 1.63%… "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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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0.9% 줄어든 가운데 연체율이 오르며 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 대비 0.9%(239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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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 대비 0.9%(239억원) 줄었다.
총수익은 전년대비 3조3281억원 늘었는데 할부카드수수료수익(+7596억원), 가맹점수수료수익(+5968억원) ,이자수익(+2521억원)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총비용은 전년대비 3조3520억원 증가했는데 대손비용(+1조1505억원)과 이자비용(+1조1231억원) 등이 늘었다.
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2조9044억원)은 전년(1조8282억원) 대비 58.9%(1조76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악화됐다. 카드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1.63%로 전년말(1.21%) 대비 0.42%포인트 상승했다.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카드채권과 할부채권, 리스채권, 기타 대출채권 등을 모두 합한 총채권 기준 연체율이다.
이 가운데 카드채권의 경우 연체율은 1.73%로 전년말(1.38%) 대비 0.35%포인트 늘었다. 카드채권 중에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로 전년말(0.65%) 대비 0.21%포인트,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전년말(2.98%) 대비 0.69%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139조3000억원으로 전년(1076조6000억원) 대비 62조7000억원(5.8%)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941조8000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이 19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2.5%씩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2조원으로 전년(103조8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1.7%) 줄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57조5000억원)은 1000억원(0.2%)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44조5000억원)은 1조9000억원(4.0%) 감소했다.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말(0.85%) 대비 0.29%포인트 올랐다.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1.09%로 전년말(0.88%)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8%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9.4%)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규제한도가 '8배 이하'인 레버리지배율(5.4배)도 전년말(5.6배) 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지속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하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카드 여전사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며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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