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에 꽉 막혀…출구 못 찾는 의정갈등

홍서현 2024. 3. 1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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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남아있던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 움직임 보이며 의정갈등은 깊어지고 있는데요.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막혀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설 연휴 직전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고 기습 발표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병원을 떠났고, 대한의사협회도 원점 재논의를 촉구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지난 15일)> "더 이상 의료를 망치는 무리한 정책 강행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함께 올바른 의료 개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대한민국에 의사가 남아 있지 않다면,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치료할 것이라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사수 증원을 추진할 때마다 불법집단행동으로 좌절됐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8일)>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대신해 병원을 지켜 온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걸고 2,000명이라는 숫자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재승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지난 16일)> "정부에게 더욱 더 요청합니다. 제발 2,000명이라는 수치를 풀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협의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오라며 증원 규모는 사실상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

2,000이라는 숫자에 묶여 모든 논의가 멈춘 가운데 의료 공백은 5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황종호]

#전공의 #사직 #집단행동 #의대정원_확대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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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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