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애플, 구글에 AI 지원요청...엔비디아가 지수 받쳤다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과 엔비디아 컨퍼런스를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금리는 동결이 99% 유력하고 피봇(긴축완화) 시점도 하반기로 예상되지만 중앙은행의 완화 발언을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 여기에 거시정책 방향도 중요하지만 엔비디아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 산업 확대에 대한 단서를 투자자들은 기대하는 눈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66(0.2%) 오른 38,790.4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30.27포인트(0.82%) 올라 지수는 16,103.45에 마감했다.
AI 랠리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투심을 반영하듯 이날 1% 안팎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시작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기조연설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4%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나이 AI를 탑재하는 방안을 애플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쳇GPT와 경쟁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시장이 한층 확대될 기회로 여겨진다. 애플 주가도 이날 장중에 2%까지 올랐지만 마무리는 0.64% 상승에 그쳤다.
애널리스트 벤 맥라나한은 "여전히 글로벌 주식을 좋아하는데 (하락세가 이어진 이유는) 기간 프리미엄이 너무 압축된 것처럼 보여서다"라며 "하지만 미국 국채(UST)의 지속적인 강세에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과가 거시 경제 환경을 지배하면서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경제의 과열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거시전략가 헨리 알렌은 "랠리가 그렇게 빠르면 이러한 상승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항상 어렵다"며 "더욱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그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으로 책정하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렌이 지적한 다섯 가지 징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S&P 500 지수가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몇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 셋째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게 됐다. 넷째 현재 주식 랠리의 속도는 매우 빨랐으며, 역사에 따르면 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항상 어려울 것이다. 다섯째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를 초과하면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중앙은행의 매파적 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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