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1번지’ 중구, 부족한 호텔리어 키운다

서유미 2024. 3.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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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남대문, 남산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모인 서울 중구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심화된 호텔·여행 업계 구인난의 맞춤형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구는 지난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관광업계 등과 호텔에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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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종사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업무 지식·현장실습 맞춤형 교육
구인 기업·구직자 ‘미스 매칭’ 해결
호텔에 고용장려금 지원 협약도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관광업 통합 고용서비스 맞춤형 인력 양성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명동, 남대문, 남산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모인 서울 중구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심화된 호텔·여행 업계 구인난의 맞춤형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주민에겐 기회를 주는 ‘일석이조’ 해법이다.

중구 관계자는 “관광 1번지 중구에 밀집한 124개의 호텔은 최근 인력난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 중구민의 77%는 일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며 “특화 산업군에서 구인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구직자 양성을 통해 미스 매칭을 해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구가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함께 1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는 ‘호텔 종사자 양성 과정’은 인력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중장년 구직자들이 필수 교육을 받고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6일간의 프로그램은 구직 자신감을 되찾는 ‘생애경력 설계’부터 호텔용어 등 기본 업무 지식, 현장 실습, 면접까지 압축적으로 담았다. 모집 분야는 객실관리, 식음·연회파트(F&B), 조리보조, 시설관리다.

이 같은 해법은 지난해 7월 중구가 일자리전문기관, 대학교, 각 산업 대표 등 경제주체 40여곳을 모은 일자리 거버넌스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중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호텔 지배인들은 ‘쉽게 그만두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교육 정원 70명에 110여명이 지원하는 등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높은 열의를 실감한다”고 했다. 중구는 더 많은 주민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회 등 종교시설과 함께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선 참가자 78명 중 12명이 취업했다. 이번엔 대형 호텔인 롯데호텔이 참여를 타진하는 등 참여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구는 지난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관광업계 등과 호텔에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노사발전재단,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등이 맺은 업무협약에 중구는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인사말에서 “‘내편 중구’는 행정력과 제도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구직자 양성과 취업 연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중구는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일하는 중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1만 17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 일자리 발굴을 위해 호텔업뿐만 아니라 동국대 링크3.0 사업단과 여행업 오퍼레이터 양성 교육을 열 예정이다. 동대문 패션타운과도 구인 수요 조사를 통해 일자리 사업을 설계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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