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마그네슘 부족? 눈 주위 떨린다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검사 필요"
MRI·근전도검사 등 안면신경 상태 파악

눈 주위 떨림이 장시간 지속할 경우 안면 경련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피로와 스트레스로 눈 주위 떨림을 경험하는 경우 흔히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은 마그네슘이 결핍될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례는 드물고 스트레스·카페인 과다·피로·근육의 긴장 등에 의해 나타난다. 떨림이 장기간 지속하고 얼굴의 다른 부위로까지 퍼진다면 안면 경련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면 경련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얼굴에 반복적인 근육 운동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안면 경련은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 경련으로서 눈 주위뿐 아니라 입과 목 부위까지 나타난다. 양측 눈 주위에만 나타나는 안검경련과 안면 마비 후 이차적인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면신경인 제7 뇌 신경이 뇌간부에서 나오는 부위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자극을 받아 안면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와 호르몬 등에 의해 악화할 수 있고 뇌혈관이 노화로 인해 변화하면서 안면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안면신경의 압박이 해소되면 반측성 안면 경련은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장기간의 약물 사용으로 내성이 생기는 경우 주사요법을 고려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를 통해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확한 지점을 찾기 위해서는 MRI와 근전도검사 등을 복합해 안면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장진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자 개인에 따라 안면 경련의 원인이 다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다르다"며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