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상륙...“SUV 비켜” 신형 세단 반격이 시작됐다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밀려 한동안 주춤했던 세단이 반격에 나선다. 올해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신형 세단을 내놓으며 모처럼 세단 인기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단은 SUV보다 공간이 좁아 활용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 하강기에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기대주는 중형 전기 세단인 테슬라 모델3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3는 2017년 출시 후 처음 이뤄지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차량이다. 지난해 8월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헤드램프 크기를 줄이고 가로선을 강조해 앞모습이 날렵해졌다. 또 서스펜션 기능 개선으로 전기차 특유의 딱딱한 승차감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이미 신형 모델3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단 ‘롱레인지’ 모델과 중국의 CATL이 제조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RWD)’ 모델 두 가지로 인증을 받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88㎞, 382㎞다. SUV인 모델Y RWD가 5499만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LFP 탑재 모델은 이보다 약간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인 G80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준대형 세단 K8(옛 K7)과 준중형 세단 K4(옛 K3)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 그랜저와 함께 국내 대표 세단 역할을 해 온 K8은 디자인을 풀체인지(완전 변경) 수준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아가 내놓은 신형 쏘렌토 등처럼 세로형 램프를 적용하는 것이다. 앞쪽 그릴도 범퍼와 분리된 형태로 슬림하게 변경될 예정이다. 출시는 올해 8월쯤으로 전망된다. K4 역시 K8처럼 세로 램프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 세단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준중형 전기 세단 EV3도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1000대를 판매한 포르셰의 신형 파나메라가 관심을 끈다. 2016년 2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2세대 모델은 지난해 1826대가 판매되며 포르셰 돌풍을 이끌었다. 3세대 모델의 국내 출시는 다음 달이다.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되는데, 새롭게 개발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 680마력의 출력을 낸다. 그럼에도 무게는 기존보다 5㎏ 가벼워졌다.
수입차 업계 양강인 벤츠와 BMW는 최근 내놓은 5시리즈,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BMW는 이에 더해 하반기 전기 세단인 i4 부분 변경 모델, 4시리즈 그란 쿠페 등을 출시한다. 벤츠는 고성능 세단인 AMG S 63 E 퍼포먼스 모델을 내놓는다. 아우디는 준중형 세단 A3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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