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동해로 3발… 北, 33일만에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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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앞서 1월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
군 관계자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 등 다음 달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북한이 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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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참석 민주주의 회의前 도발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8시 22분경 평양 일대에서 SRBM 3발가량이 동해로 연이어 발사됐다. 이날 쏜 미사일은 정점 고도 50km로 300여 km를 비행한 후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 쪽에 낙하했다. 남쪽으로 쐈다면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핵심 전력인 F-35A 스텔스전투기의 기지(충북 청주)와 충남 계룡대(각 군 본부) 등 우리 군 주요 거점에 닿는 거리다. 비행 특성 및 제원 등을 고려하면 KN-25인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당초 발사 원점을 황해북도 상원 일대로 발표했다가 평양 일대로 정정했다. 상원동 미사일 기지와 평양 순안공항은 약 50km 떨어져 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도 포착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다. 군 당국자는 “자유의방패(FS)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잠잠하던 북한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발 모드’를 재개한 것”이라고 했다. 11일 종료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연임 확정 등 우방국들의 주요 정치 일정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도발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 시점 등을 고려해 미사일을 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2시간여 전에 보란 듯이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의 대러 수출을 염두에 둔 성능 과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에 제공해 우크라이나전에서 실전 성능을 검증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이어 다른 KN 계열 미사일의 판매를 노린 이벤트일 수 있다는 것. 군 관계자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 등 다음 달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북한이 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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