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깜깜이 내비’였는데... 벤츠·BMW, 드디어 길을 찾았다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티맵모빌리티(SK스퀘어 계열사)가 운영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지프 등 소수 업체만 티맵을 사용했지만, 올 들어 수입차 업계의 2강인 벤츠, BMW가 티맵을 탑재한 차량을 내놨다. 지난해 국내에서 1만대를 판 포르셰도 티맵 내비게이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수입차의 고질적 불편 사항으로 지적되던 내비게이션이 이제 수입차의 장점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BMW는 지난달 국내 판매 모델에 티맵 기반 내비게이션인 ‘티맵 오토’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BMW와 티맵이 공동 개발한 티맵 오토는 교통 상황을 포함한 모든 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최적 경로를 알려준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잔량, 주변 충전소 등을 안내한다. BMW X1 및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모델에 먼저 적용되며 향후 신차에 차례로 탑재된다.
벤츠도 지난 1월 올해 티맵 내비게이션 탑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엔 벤츠 내비게이션에 티맵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하반기부턴 티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차량을 출시하겠단 것이다. BYD가 지난해 내놓은 1톤 전기 트럭 T4K에도 티맵이 탑재돼 있다. 포르셰는 올해 말부터 티맵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차들은 그동안 데이터 수집 등을 이유로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도로 환경을 세밀하게 반영하지 못해 엉뚱한 곳으로 길 안내를 하거나, 단속 카메라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출시된 차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란 소프트웨어를 통해 티맵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데다 앞창에 정보를 표시해 운전을 돕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차량에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되면 이 같은 불편함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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