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당국자 "가까운 시기 北공격 징후·증거 보지 못해"

김현 특파원 2024. 3. 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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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4월 총선 및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가까운 시기에 어떠한 (북한의) 공격 징후나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고위관리는 이날 공개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정치적 또는 기술적 필요에 맞춰 도발적인 행동을 위한 이유를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오랫동안 주시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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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 美국무부 대북고위관리, CSIS 팟캐스트 대담…"北 실행목록 갖고 있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라지지 않아…북러 협력, 항상 주시"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공동취재) 2024.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4월 총선 및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가까운 시기에 어떠한 (북한의) 공격 징후나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고위관리는 이날 공개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정치적 또는 기술적 필요에 맞춰 도발적인 행동을 위한 이유를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오랫동안 주시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해 왔고, 극초음속 미사일과 수중공격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사 정찰위성 등 신무기 개발과 일련의 시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은 실행 목록을 갖고 있고, 그러한 능력을 개발하고 실험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모든 개발에 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전쟁의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임박한 공격 징후 등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고위관리는 "저는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항상 그 이하의 모든 '회색 지대' 활동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개발 중인 미사일 및 무기 시스템 실험에 수반되는 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총비서가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오랜 통일 정책과 달리 한국을 주적으로 지목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북한에 의한 모든 도발적 행동에 대해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것이 바로 미국, 다른 국가들이 북한과 건설적인 방식으로 관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북한과 대화를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3자를 통해 북한과 일종의 외교를 성사시키기 위해 공개·비공개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일각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간단계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온 것과 관련,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해 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저희가 대화를 원하는 방식은 다양하다"면서 "오판이나 의도치 않은 확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위험 감소를 포함해 북한과 할 수 있는 많은 가치 있는 논의가 있고, 제재나 신뢰 구축 또는 인도주의적 협력에 관해서도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대화 제안에 전제조건이 없다는 것, 우리가 북한과 대화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박 고위관리는 북러간 군사적 협력 심화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에서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이전하고 있는데, 분명히 북한은 이것을 공짜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확실히 전투기부터 지대공 미사일, 탄도미사일 및 장갑차 등 다른 기술들을 찾고 있는데,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고위관리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고, 그러한 제재를 이행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우리의 모든 노력이 궁극적으로 누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억제할 것이고, 제재 이행에 대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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