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으로 물든 美 시카고…성 패트릭 기리기 위해 100만 명 찾았다

장지민 2024. 3. 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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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강이 형광 녹색으로 흐르고 있다.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인 성 패트릭을 기리는 축일을 맞이해 열린 기념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16일 시카고에서는 퍼레이드를 앞두고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여 강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지켜봤다.

이는 매년 시카고 강에서 열리는 전통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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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INHUA


미국 시카고 강이 형광 녹색으로 흐르고 있다.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인 성 패트릭을 기리는 축일을 맞이해 열린 기념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17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까지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서 ‘성 패트릭 데이’를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아일랜드 국경일인 성 패트릭 데이는 매년 3월 17일로,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처음 전파한 수호성인 패트릭(386~461년)을 기리는 날이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날 강물에 녹색 물감을 풀거나, 세잎클로버 장식이 달린 의상 등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아일랜드 가톨릭 이민자들이 많은 미국에서도 매년 비슷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AP


16일 시카고에서는 퍼레이드를 앞두고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여 강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지켜봤다. 이들은 모두 녹색 옷을 입고서 한 손에는 맥주를 든 채로 풍경에 감탄을 외쳤다.

이는 매년 시카고 강에서 열리는 전통 행사다. 배관공 노조인 '시카고 플러머 유니언'(CPU)이 1962년 처음 시작한 이래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노조 회원들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돌며 초록색 염료를 뿌리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 이 행사에 사용되는 염료는 친환경 분말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제조법은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 며칠간 계속 초록색으로 물들다가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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