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말고, 이재명에게나 잘해라” 유시민이 양문석 논란에 한 말

임정환 기자 2024. 3. 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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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당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안 계신 노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그런 말을 했다고 정치인 양문석을 싫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갖고 '너는 공직자 될 자격이 없어'라는 진입장벽으로 쓰는 건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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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살아계셨으면 ‘한 번 오라 캐라’하고 끝낼 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당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안 계신 노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양 후보의 표현이) 공직자로서 자격 유무를 가릴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양문석 후보의 사퇴 요구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넌센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국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했던 정치인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정치 비평가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그런 말을 했다고 정치인 양문석을 싫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갖고 ‘너는 공직자 될 자격이 없어’라는 진입장벽으로 쓰는 건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허 참, 한 번 (찾아)오라 캐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다. 이걸 갖고 무슨 후보직을 내놔야 하느니 마느니 하는 그 자체가 터무니없다"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대상을 비판한 적 있다고 해서 지금 한 것도 아니고 16년 전이다. 그걸 갖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안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을 쫓아내려는 건 노 대통령을 일종의 신격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안고 간다는 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인터넷 매체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썼다. 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다른 칼럼에선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내에서는 양 후보에 대한 사퇴론이 제기됐지만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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