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7㎞ 통타해 2루타…김혜성, 더 커진 MLB 진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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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현역 빅리그 선발 요원 보비 밀러(2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속 97.3마일(약 157㎞) 강속구를 통타해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했다.
김혜성은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평가전에 한국 야구대표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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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현역 빅리그 선발 요원 보비 밀러(2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속 97.3마일(약 157㎞) 강속구를 통타해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했다.
친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에게는 의미 있는 한방이었다.
김혜성은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평가전에 한국 야구대표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했다.
0-1로 뒤진 3회초 김성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밀러의 시속 157㎞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시속 163.5㎞로 115.5m를 날아갔다.
김혜성의 2루타로 한국은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윤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이뤘다.
이때 3루에 도달한 김혜성이 강백호(kt wiz)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득점하면서 한국이 2-1로 역전했다.
다저스에 재역전을 허용해 2-5로 패하긴 했지만, 김혜성의 장타가 나올 때는 한국 야구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경기 뒤 김혜성은 미국 취재진으로부터 "밀러의 강속구를 어떻게 공략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볼 카운트가 유리해서 과감하게 스윙했다"며 "공격적으로 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국 야수 중에는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김혜성을 인상적인 선수로 지목했다.
MLB 진출을 목표로 정한 김혜성에게는 무척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
김혜성은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서 4타수 1안타, 이날 다저스와 3타수 1안타 등 7타수 2안타로 MLB 팀과의 평가전을 마쳤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김혜성은 MLB에 도전할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이번 서울시리즈 평가전에 긴장감을 느끼긴 했다"며 "그래도 후회 없이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평가전의 좋은 기억과 함께 빅리그를 향한 김혜성의 꿈은 더 커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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