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조국·신장식·황운하…조국혁신당 '反尹' 전진배치

위지혜(wee.jihae@mk.co.kr) 2024. 3. 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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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18일 발표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반검찰'을 외치던 이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함됐다.

여성과 남성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은 박은정 전 검사와 조국 전 장관은 각각 비례 1번과 비례 2번을 받았다.

이외에도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비례 12번을,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 마련 실무를 맡았던 김형연 전 법제처장은 비례 14번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남녀 10명씩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 20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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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 순번 예상대로
'검찰개혁' 인사 대거 당선권
文정부 출신들도 다수 공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조국혁신당이 18일 발표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반검찰'을 외치던 이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함됐다. 여성과 남성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은 박은정 전 검사와 조국 전 장관은 각각 비례 1번과 비례 2번을 받았다.

임유원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지정을 위해 진행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1번을 받은 박 전 검사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키고자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다가 해임됐다.

3번에는 이해민 전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배치됐다. 이 전 매니저는 구글 재직 시절 한국 내 안드로이드와 구글플레이 출시를 도맡았고, 최근에는 오픈서베이에서 기술 임원으로 재직했다. 4번에는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의 진행자였던 신장식 대변인이 배치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도 대거 당선 가능권 순위를 받았다. '문재인 케어'를 담당했던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5번을,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6번을 받았다.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은 9번을 받았다. 대표곡 '눈물'로 유명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는 비례 7번에 배치됐다.

황운하 의원은 8번,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10번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최소 1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13석까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검찰 개혁'을 기치로 내건 조 전 장관과 박 전 검사, 황 의원, 차규근 전 본부장 등 4명이나 당선 가능권 순번을 받은 셈이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체제에서 수사를 받거나 검찰 내부에서 각을 세웠던 인사들이다.

이들 4명은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황 의원은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차 전 본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이외에도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비례 12번을,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 마련 실무를 맡았던 김형연 전 법제처장은 비례 14번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 배급사인 엣나인필름의 대표인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은 비례 16번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남녀 10명씩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 20명을 발표했다. 이들의 순번을 결정하는 투표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각각 50%씩 반영해 최다 득표 순대로 정해졌다.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은 총 13만663명으로, 투표율은 78.6%에 달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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