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 40년만에… 유전자검사로 가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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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박동수(미국명 벤저민 박·45)씨가 경찰청과 재외동포청의 '무연고 해외 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를 통해 18일 친모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박씨는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금도 한국의 유전자 검사 제도를 모르는 해외 입양인이 많다.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해외 입양인들이 이 제도를 통해 오랜 염원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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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와 화상으로 극적 상봉
4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박동수(미국명 벤저민 박·45)씨가 경찰청과 재외동포청의 ‘무연고 해외 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를 통해 18일 친모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박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2001년과 2012년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당시에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으나 2012년 계명대 어학당 재학 중 경찰서를 방문해 채취한 유전자가 이번 상봉의 단서가 됐다.
정부는 2020년부터 무연고 해외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한 후 한국 실종자 가족과 대조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박씨의 가족이 2021년 10월 박씨에 대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이씨의 DNA 또한 채취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22년 8월 두 사람의 유전정보를 대조한 끝에 친자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경찰은 출입국관리청, 주시카고 한국 총영사관과 협조해 박씨의 최종 소재지를 파악했다. 지난 2월 국과수의 2차 감정 결과에 따라 박씨가 이씨의 친자임이 최종 확인됐다. 무연고 해외 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를 통해 해외 입양인과 한국 가족이 상봉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씨는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금도 한국의 유전자 검사 제도를 모르는 해외 입양인이 많다.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해외 입양인들이 이 제도를 통해 오랜 염원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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