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흑인 지도자 탄생…"역사의 한 장 넘긴다"

임민형 2024. 3.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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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에 잠비아 태생 본 게싱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습니다.

유럽 역사상 첫 흑인 정치 지도자라는 기록을 쓰게 됐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영국을 구성하는 국가 중 하나인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에 본 게싱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습니다.

영국 매체들은 현지시간 16일, 잠비아 태생인 게싱이 영국 웨일스 제1당인 노동당 지도부 선거에서 51.7%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본 게싱(Vaughan Gething) / 웨일스 경제부 장관>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깁니다. 내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흑인 지도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을 뿐만 아니라, 세대 간에 큰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웨일스는 백인이 인구의 93.8%를 차지하고, 흑인은 0.9%에 불과한데 정부 수반에 올랐습니다.

게싱은 1974년 잠비아에서 웨일스인 아버지와 잠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선거 기간 인종차별 경험을 소개하며 누구도 편견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웨일스 보건장관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웨일스 경제부 장관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오는 20일이면 새 수반에 취임합니다.

그가 취임하면 영국의 주요 4개국 정부 수장을 모두 백인 남성이 아닌 인물이 맡는 기록도 세워지게 됩니다.

2002년까지만 해도 영국 내각에 유색인종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올해 열릴 영국 총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점쳐지는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와 보수당 소속 리시 수낵 총리도 축하 인사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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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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