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달고 싶다”…‘봄 배구’ 나서는 김지한의 당찬 각오
남자배구 우리카드의 ‘토종 에이스’ 김지한(25)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지한은 이번 시즌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하며 우리카드의 돌풍을 이끌었다. ‘약팀’으로 분류되던 우리카드는 김지한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힘입어 정규리그 막판까지 대한항공과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벌였다.
우리카드는 그러나 제 손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기회를 연달아 놓쳤고, 대한항공에 승점 1점 뒤진 2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시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지한은 “마지막 2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겼어도 우리카드가 역사를 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참 아쉽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프로 6년 차인 김지한은 올 시즌 공수에서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우리카드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득점(496점)과 공격성공률(50.30%) 부문에서 톱10에 들었을 뿐 아니라, 그간 약점으로 꼽힌 리시브 효율도 지난해보다 10%P 이상 끌어올린 35.90%(1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위 경쟁이 치열했던 정규리그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진 점은 아쉽다.
6라운드 들어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던 김지한은 “막바지에 좋지 않아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길었다”며 “(송)명근이 형이 잘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오히려 새롭게 느낀 점들이 많았다”고 의미를 찾았다.
김지한은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막판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매번 잘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못했지만, 다시 잘했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전했다.
김지한은 동갑내기 임동혁(대한항공)과의 ‘선의의 경쟁’도 기대했다. 김지한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한항공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밀리는 팀이 우리카드라, 우리카드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지고 싶어서 올라오길 바라는 거냐고 말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3일부터 3판2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은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별’을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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