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대 의대 교수들 "25일 사직서 일괄 제출"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4. 3.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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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이 된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을 결정하고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사직 결정을 알린 뒤 "수리가 완료되기까지는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며 "다만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있고,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 응급환자와 중환자 치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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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교수사직 마지막 카드"

◆ 의사파업 한달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이 된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을 결정하고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5시부터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 380명이 참여하는 총회를 연 뒤 전체의 75%(283명) 동의를 얻어 사직서 제출을 결정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신촌·강남·용인 3군데 세브란스 병원에서 교수 총회를 진행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원장은 이 내용이 포함된 향후 대응 계획을 늦어도 19일 오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사직 결정을 알린 뒤 "수리가 완료되기까지는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며 "다만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있고,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 응급환자와 중환자 치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정부가 20일께 의대별 정원 배정 발표 계획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정원 발표를 한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는 파국"이라고 덧붙였다.

방 위원장은 이날 사직 발표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방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혹은 아픈 가족을 동행해 겨우 진료를 받으러 오셨는데, 이번 사태로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공의를 향해서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고,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넘어간 것, 특히 사직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승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방 위원장은 "저희 교수 집단도 정말 잘못했다.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 국민들의 고충과 어떠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듣겠다"고 사과했다. 의대 교수들까지 환자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인생의 모든 걸 걸어온 교수직을 던지는 건데,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며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부터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대형병원 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의료가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용익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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