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투 던진 두산 신인 김택연...다저스 두 타자 상대로 모두 삼진
프로야구 두산 신인 김택연(19)이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강타자들을 상대로 ‘인생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김택연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LA다저스와의 친선전에 2-4로 뒤진 6회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연거푸 삼진으로 막아내는 배짱을 과시했다.
경기 전 신인급 투수 기용을 예고한 류중일(61) 감독의 방침에 따라 마운드를 책임진 김택연은 이날 메이저리그 통산 159홈런을 때린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32)를 5구 승부 끝에 시속 150km 직구로 처리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어 타석에 선 제임스 아웃맨(27)에겐 오직 직구만 뿌리며 6구째 시속 148km 공으로 아웃맨을 돌려세웠다. 아웃맨은 2023시즌에 24홈런(73타점)을 치고 16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하고 이제 갓 프로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신인이다. 올 시즌엔 불펜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경기 후 만난 김택연은 “대표팀이 되고 처음 하는 경기였다”며 “자기 공을 던지고 후회 없이 내려오자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잘 이뤄져) 만족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라가서 초구를 던지고 긴장이 풀렸고, 그 뒤부터 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타자를 보기 보단 제 공을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저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유리한 상태로 승부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날 던진 공 11개 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 감독과 상대팀 데이브 로버츠(52) LA다저스 감독도 김택연에게 찬사를 보냈다. 류 감독은 “어린 선수가 그 많은 관중들 앞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 상대로 자기 볼 던지는 것이 기특했다”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고 격려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웃맨과 얘기했는데, (김택연의) 공 구위가 살아 있다고 얘기했다”며 “한국 대표팀에 좌완 우완 불문하고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 참 많다. 세상에 야구를 참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던 하루였다”고 했다.
이날을 끝으로 모든 친선전을 마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 같은 장소에서 MLB 정규 리그 개막 2연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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