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손흥민이 사과하면 뭐하나...지겹도록 반복되는 ‘SPURSY’, 이러면 우승 없다

김대식 2024. 3.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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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이어갈 때 이어가지 못하는 토트넘, 몇 년 동안 지속된 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4위인 빌라를 4대0으로 잡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토트넘이 풀럼을 제압하고, 빌라가 비기거나 패배하면 토트넘이 4위로 올라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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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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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기세를 이어갈 때 이어가지 못하는 토트넘, 몇 년 동안 지속된 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4위 추격에 차질을 빚었다.

4위인 애스톤 빌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비겨서 다행인 토트넘이다. 빌라가 승점 3점을 챙겼다면 토트넘의 4위 희망은 더욱 작아졌을 것이다.

사실 이번 라운드에서 토트넘 팬들은 내심 4위 등극을 기대했을 것이다. 직전 라운드에서 4위인 빌라를 4대0으로 잡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토트넘이 풀럼을 제압하고, 빌라가 비기거나 패배하면 토트넘이 4위로 올라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완벽하게 정반대였다. 풀럼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해 8월 토트넘이 한창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도, 카라바오컵에서 풀럼한테 무릎을 꿇었다. 원정 경기였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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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상승세를 탔을 때 이어갈 줄 알아야 강팀이며 그런 팀이 우승권에 가까워질 수 있다. 문제는 토트넘은 기세를 올려야 할 때마다 자멸하고 있다는 것이다. 풀럼전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뉴캐슬, 노팅엄, 에버턴을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흐름을 타고 있을 때 브라이튼 원정에서 2대4로 무너졌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빠진 기간 동안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경기만 패배했을 뿐, 리그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가져오고 있었다. 그런데 울버햄튼과의 25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이 홈에서는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해도, 패배할 만한 경기가 분명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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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전 패배 후 크리스탈 팰리스, 빌라를 잡아내면서 또 흐름을 탈 수 있는 시기였는데 풀럼한테 0대3으로 참혹하게 무너졌다. 매번 팀이 패배할 때마다 주장인 손흥민은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우울한 표정 속에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모두가 거울을 보며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경기력도 태도도 충분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큰 경각심이 필요하다. EPL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의 이런 메시지에도 토트넘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선 큰 기대가 없는 게 사실이다. 토트넘이 알아서 발목이 잡히는 사이, 빌라와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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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잔여 경기 난이도가 토트넘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위권 팀도 만나지만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을 연속으로 만나는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때까지 4위로 올라서지 못한다면 토트넘한테는 희망이 많지 않을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Spursy(토트넘답다)'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면 토트넘은 계속해서 무관인 팀으로 남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로, 토트넘의 답답한 모습은 단 1번도 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미래가 또 한번 걱정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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