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맞아도 본전, 다시 맞붙고 싶었다.” 이 갈았던 국대 베어스 우완, 1년 전 도쿄돔 악몽 씻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3. 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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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베어스 우완' 투수 곽빈이 1년 전 도쿄돔 악몽을 씻었다.

곽빈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상대하는 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듯싶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이왕이면 다저스랑 붙고 싶지 않겠나. 사실 1년 전 오타니와 맞붙은 이후로 다시 만날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맞붙을 기회가 와서 내심 대표팀에 뽑히길 바라고 있었다. 만약 오타니와 다시 만나면 맞아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전력 투구를 해보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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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베어스 우완’ 투수 곽빈이 1년 전 도쿄돔 악몽을 씻었다. 당시 2루타를 내줬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이번엔 파울 뜬공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곽빈은 3월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폐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18일 팀 코리아 등판을 위해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2이닝 27구만을 투구했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곽빈 선수가 오늘 던지고 3일 쉬고 팀 코리아 선수로도 등판해야 하기에 오늘(14일) 투구수를 적게 가져갈 계획이다. 팀 코리아 류중일 감독님과 미리 협의를 했다. 곽빈 선수뿐만 아니라 김택연, 이병헌 선수도 그렇고 팀 코리아와 서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조절하려고 한다. 선수들의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수 곽빈이 18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다저스 오타니가 18일 팀 코리아전에 출전해 1회 말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14일 경기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18일 열리는 다저스와 연습경기 등판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바로 1년 전 WBC 대회에서 상대했던 오타니가 속한 팀인 까닭이다. 당시 곽빈은 도쿄돔 한일전에 등판해 오타니를 만났다. 곽빈은 오타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곽빈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상대하는 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듯싶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이왕이면 다저스랑 붙고 싶지 않겠나. 사실 1년 전 오타니와 맞붙은 이후로 다시 만날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맞붙을 기회가 와서 내심 대표팀에 뽑히길 바라고 있었다. 만약 오타니와 다시 만나면 맞아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전력 투구를 해보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곽빈은 자신의 바람대로 18일 다저스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0대 0으로 맞선 1회 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와 상대해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오타니와 1년을 기다렸던 설욕전을 펼쳤다.

곽빈은 오타니를 상대로 초구 94.8마일(약 152km/h) 강속구로 헛스윙을 이끌었다. 2구째 파울을 유도한 곽빈은 3구째 96.3마일(약 155km/h)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다. 곽빈은 4구째 체인지업으로 오타니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오타니는 정타를 만들지 못한 스윙을 하면서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곽빈은 프리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스미스에게 볼넷을 다시 내줬다. 결국, 곽빈은 먼시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곽빈은 헤르난데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면서 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곽빈은 2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아웃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헤이워드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잡은 곽빈은 럭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곽빈은 3회 말 수비를 앞두고 이의리에게 공을 넘긴 뒤 등판을 마무리했다.

곽빈은 도쿄돔 참사로부터 1년을 기다린 설욕전에 성공하면서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한 차례씩 펀치를 주고받은 곽빈은 이제 향후 언제 올지 모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진정한 승부를 가리고자 한다. 2026 WBC 대회가 그 세 번째 맞대결 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곽빈과 오타니의 다음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제임스 아웃맨과 곽빈이 손하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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