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4연패의 ‘새 역사’를 이루겠다는 대한항공, 이를 저지하려는 세 팀의 굳은 각오

남정훈 2024. 3. 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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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의 구도는 간단하다.

정규리그 막판 삼성화재의 분전에 힘입어 어렵사리 정규리그 4연패에 성공한 대한항공과 아깝게 정규리그 1위를 놓친 2위 우리카드, 3위 OK금융그룹과 6위에서 시작해 기어코 준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오른 4위 현대캐피탈의 사령탑들과 대표선수들은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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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의 구도는 간단하다. 2020~2021시즌부터 통합우승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왕조’의 4연패냐, 나머지 세 팀이 이를 저지하느냐다.

정규리그 막판 삼성화재의 분전에 힘입어 어렵사리 정규리그 4연패에 성공한 대한항공과 아깝게 정규리그 1위를 놓친 2위 우리카드, 3위 OK금융그룹과 6위에서 시작해 기어코 준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오른 4위 현대캐피탈의 사령탑들과 대표선수들은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목표는 짧고도 명쾌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새 역사를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비장의 무기’를 밝혀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통합우승 4연패를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승자를 기다리는 2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챔프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챔프전 우승을 아직 해보지 못했다. 꼭 해보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맡은 역할만 잘 해준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가장 아랫단계인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는 두 사령탑들은 ‘타도 대한항공’보다는 눈앞의 상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위에, 그 위에 대한항공이 있으니 하나 하나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진순기 감독 대행은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로 키워드를 대신하겠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팀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6라운드 시작할 때도 6위였음에도 이 자리에 오르며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더 좋은 결과로 이 스토리의 끝맺음을 하고자 한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비장의 무기에 대해선 “비책이란 게 있었다면 이미 써서 위에 올라가지 않았겠나. 오기노 감독님 말대로 우린 4위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우승을 위한 비장의 무기는 더 큰 무대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 선수로는 1996년생 차지환(OK금융그룹)부터 1998년생인 허수봉(현대캐피탈), 나란히 1999년생인 임동혁(대한항공)과 김지한(우리카드)가 참석했다. 상대들보다 더 나은 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임동혁이 먼저 입을 뗐다. 임동혁은 “제일 편한 게 (김)지한이니까, 지한이에 대해 얘기해야겠다”라면서 “지한이보다는 그래도 공격적인 면에서 떨어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공을 날렸다. 이에 김지한은 “동혁이가 저보다 공격을 잘 하는 것은 알고 있다. 저는 동혁이보다 더 높은 순위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응수했다.

자연스럽게 3,4위팀 선수들끼리 비교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차지환은 “수봉이보다 배구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세리머니라도 더 열심히 해서 저희 팀의 투지를 보여드리겠다”고 겸손함을 내비쳤고, 허수봉은 “지환이형보다 더 잘 해서 플레이오프, 챔프전까지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담동=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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