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파임’ 피해 커…“잦은 비 등 이상기후 여파”

송근섭 2024. 3. 18. 22: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운전하시는 분들은 최근, 도로 여기저기가 움푹 파여 아찔했던 경험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도로 파임, 이른바 포트홀이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그 원인과 실태를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팔트 도로 한쪽이 움푹 파였습니다.

지나가는 차량마다 속도를 줄여보지만, 바퀴가 구멍에 빠져 덜컹거립니다.

최근, 아스팔트가 깨져 구멍이 생기는 도로 파임 현상, 포트홀이 크게 늘었습니다.

청주시 구청 4곳은 지난달에만 750건이 넘는 포트홀을 보수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포트홀이 급증한 주 원인으로는 이상기후가 꼽힙니다.

지난겨울, 청주의 누적 강수량은 213.6mm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만 눈과 비가 97mm나 내려, 기상 관측이래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최승호/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교수 : "아스팔트에 수분이 유입되면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으로, 올 겨울철 비와 눈이, 강우량이 많은 점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관련 민원이 급증해 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트홀로 인한 타이어 파손 등으로 청주시에는 올해 들어 3건의 구상권 청구 소송이 접수됐습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구청은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즉시 보수에 나서고 있지만, 해빙기 포트홀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청이 도로 긴급 보수에 쓰는 아스콘은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번 연도에 (포트홀이) 전국적으로 좀 심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포대 아스콘을 상회해서 사용하는 바람에 포대 아스콘도 오늘 (추가로) 받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포트홀을 피하려고 급제동하거나 급하게 차로를 변경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