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오늘부터 S&P500에 편입

2022년말 시가총액 50억달러-> 600억달러로 12배 성장
AI서버 시장 점유율 작년 10%서 2026년 17% 전망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REUTERS

1년새 열 배 넘게 주가가 폭등한 슈퍼 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8일(현지시간) 부터 대형주 클럽인 S&P 500에 편입돼 거래된다. 대형주클럽 편입 첫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2.5% 상승한 1,0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생성 AI 붐을 활용하려는 서버 제조업체중에서도 엔비디아(NVDA)와의 긴밀한 관계로 델(DELL)이나 휼릿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보다 더 빠른 제품 출시로 급성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엔비디아로부터 AI칩을 최초로 공급받은 업체중 하나이다. 이 덕분에 회사는 생성 AI 앱에 필수적인 서버 프로토타입의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회사의 본사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및 AMD 본사에서 16킬로미터도 떨어져 있지않은 가까운 위치에 있음으로서 단 “몇주”내에 서버랙을 제조,조립,테스트,배송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젠블랫 증권의 분석가 한스 모제스만은 “슈퍼 마이크로는 시장 출시가 매우 빠른 모델을 개발했다.”며 엔비디아, AMD, 인텔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 이미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또 서버의 칩에서 발생하는 열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 위에 놓인 플레이트위에 차가운 액체를 넣는 냉각방식도 공냉식보다 전력 소모를 40% 줄이는 기술도 이점이 있다고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AI 서버에 사용되는 칩에서 발생하는 열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향후 2~3년 안에 다시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침수 냉각 기술 제공업체인 그린 레볼루션 쿨링의 제품 책임자인 벤 스미스는 2030년까지 액체 냉각이 서버 냉각의 지배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2024년 9월 분기까지 세 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AI 서버 시장에서 슈퍼 마이크로의 점유율이 2023년 10%에서 2026년 약 17%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낙관론은 주가에 반영돼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되기전 약 50억 달러였던 슈퍼마이크로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600억 달러로 열 두배 증가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델의 주가는 올해 약 40% 상승했으며 낙관적인 연간 지침을 발표한 이달초의 32% 폭등이 포함돼있다. 같은 분야의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올해 약 1% 하락했다. 

그러나 대규모 주가 상승으로 슈퍼마이크로는 현재 예상 수익의 40배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보다 비싸다. 이에 따라 향후 수익 기대치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매도 위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분석가들은 대형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경우 AI서버분야 우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