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효심이네 각자도생'] 무색무취로 남은 주말극

정한별 2024. 3. 18. 2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청률 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 유이도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치트키가 되지 못했다.

51부작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유이는 지난해 9월 진행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발표회에서 목표 시청률을 밝혔다.

그러나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30%도 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헬스트레이너 효심 역으로 존재감 드러낸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 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그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이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KBS2 캡처

'시청률 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 유이도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치트키가 되지 못했다. 작품은 뚜렷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종영을 알렸다.

51부작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 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유이)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그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이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효심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두고 혼란스러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 어렵다고 느낀 그는 사랑하는 태호(하준)를 떠났다. 시간이 흐른 후 운동을 하던 태호는 TV에서 효심을 보게 됐다. 효심이 지방대학탐방프로그램의 금성대학교 편에 등장한 가운데 하준은 그를 찾아 그곳으로 향했다. 태호와 재회한 효심은 "보고 싶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효심은 가족에게 돌아갔다. 가족들은 효심을 보고 기뻐했다. 효심은 태호와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두 사람은 가족들에게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태호와 효심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을 다짐했다.


유이, 제작진 감탄한 노력에도 이루지 못한 목표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하준과 재회했다. 유이는 눈물을 흘리며 하준을 그리워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KBS2 캡처

유이는 지난해 9월 진행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발표회에서 목표 시청률을 밝혔다. 당시 그는 "35% 이상, 40%까지 시청률이 나오면 좋겠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30%도 넘지 못했다. 10%대와 20%대를 넘나들었고 자체 최고 기록은 49회의 22.1%였다. 유이의 목표보다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눈에 띄었다. 유이는 헬스트레이너 효심 역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효심의 배려심 넘치고 솔직한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효심의 완성도 높은 비주얼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유이가 더욱 완벽하게 효심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작정을 했다. 캐스팅이 확정된 순간부터 원래도 좋았던 몸을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 강도를 높였다고 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태호로 분한 하준은 유이와의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그럼에도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억지 신파가 들어가 있고 전개가 답답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가출했다가 간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가족에게 돌아온 추련(남경읍)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통쾌한 이야기가 안방극장의 대세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이 비슷한 구성을 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면 뚜렷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무색무취의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