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속도로 ‘2차 사고’…연쇄 추돌에 3명 숨져

손민주 2024. 3.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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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어제 저녁 담양의 한 고속도로에서 경차와 SUV 차량, 버스가 잇따라 부딪쳐 차에 타고 있던 모자가 숨졌고, 또 이들을 구조하려던 운전자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2차 사고였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갓길에서 누군가 불빛으로 위험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나란히 달리던 관광버스 두 대는 속도를 줄이지 못합니다.

1차로와 2차로엔 앞선 사고로 SUV 차량과 경차가 각각 멈춰 있던 상황.

결국 버스들은 그대로 차량들을 들이받습니다.

버스에 부딪힌 차들은 뒷좌석이 구겨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도로가 곡선 구간인 데다 날까지 저물어, 버스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는 2차로를 달리던 경차가 갓길 가드레일에 부딪혀 1차로에 멈춰서면서부터 일어났습니다.

뒤따르던 SUV가 경차를 들이받았고, SUV 운전자가 사고를 수습하려는 사이 버스들이 두 차량을 추돌한 겁니다.

6분 만에 벌어진 연쇄 추돌로 경차 운전자인 30대 여성과 5살 아들, SUV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이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7일에도 사고 이후 도로에 나와 있던 운전자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실크 최근 3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은 일반 사고의 7배에 이르는 만큼 안전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김현근/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교통안전차장 : "(가드레일 바깥이나 갓길에서) 후속하는 차량이 선행 사고를 알 수 있도록 큰 물건이나 옷이나 불빛들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흔들어주면서…."]

사고를 알리기 쉽지 않으면 무조건 가드레일 뒤 등 안전지대로 피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제공:한국도로공사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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