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생 2,460명, 현역 입대 의향…“공보의 파견 사태 영향”

김우준 2024. 3. 18.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거취 역시 관심입니다.

KBS 취재 결과, 이들 가운데 2천 명 넘는 남학생들이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가 아닌, 일반 병사로 입대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이 대거 입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표가 모인 '의대협'이 휴학계를 낸 만 3천여 명 가운데 병역 의무자 만 명가량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괍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5천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2천 460명이 8월 안에 현역병 입대 신청을 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4백여 명은 이미 입대 신청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재작년에 현역 병사로 입대한 의대생이 2백 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대신 일반 병사를 선택한 의대생들은 최근 공보의 파견 사태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입대 예정 의대생/음성변조 : "삼성서울병원에서 공보의 선생님들한테 발송된 서약서를 봤거든요. 사실상 노예 계약서나 다름없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대우를 받을 바에야 현역으로..."]

의대생들이 대거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게 되면, 공중보건의 수급 차질로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형병원은 전공의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군 입장에선 군의관 자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박대균/순천향대의대 교수 : "(의대생들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것은 실제로 전체적인 군대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큰 손해인 것입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대거 입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휴학이 (승인)된다는 걸 전제로 질문을 하신 것 같고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금 최선을 다해서 설득 노력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입영 통지서를 첨부한 입대 휴학 신청은 일반 휴학과 달리 대학에서 승인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