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생 2,460명, 현역 입대 의향…“공보의 파견 사태 영향”
[앵커]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거취 역시 관심입니다.
KBS 취재 결과, 이들 가운데 2천 명 넘는 남학생들이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가 아닌, 일반 병사로 입대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이 대거 입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표가 모인 '의대협'이 휴학계를 낸 만 3천여 명 가운데 병역 의무자 만 명가량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괍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5천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2천 460명이 8월 안에 현역병 입대 신청을 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4백여 명은 이미 입대 신청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재작년에 현역 병사로 입대한 의대생이 2백 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대신 일반 병사를 선택한 의대생들은 최근 공보의 파견 사태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입대 예정 의대생/음성변조 : "삼성서울병원에서 공보의 선생님들한테 발송된 서약서를 봤거든요. 사실상 노예 계약서나 다름없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대우를 받을 바에야 현역으로..."]
의대생들이 대거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게 되면, 공중보건의 수급 차질로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형병원은 전공의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군 입장에선 군의관 자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박대균/순천향대의대 교수 : "(의대생들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것은 실제로 전체적인 군대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큰 손해인 것입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대거 입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휴학이 (승인)된다는 걸 전제로 질문을 하신 것 같고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금 최선을 다해서 설득 노력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입영 통지서를 첨부한 입대 휴학 신청은 일반 휴학과 달리 대학에서 승인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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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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