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거부’ 한 달…대학병원 경영난 심화
[KBS 부산] [앵커]
전공의들이 진료를 거부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수술 등이 평소보다 절반을 밑돌면서 대학병원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수백억 원의 마이너스 대출 신청에다 무급 휴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진료 거부 한 달, 부산대병원의 하루 적자는 10억 원에 달합니다.
비상 경영을 선포한 부산대병원은 일정한 금액을 수시로 빌려 쓸 수 있도록 6백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 대출을 이번주 신청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병원 유보금으로 100억 원이 넘는 손실액을 겨우 막아왔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적자가 계속되자, 대학병원들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무급 휴가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주부터 의사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는 동아대병원.
현재까지 150여 명이 무급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진료에 전혀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무급 휴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력이 제일 많은 간호직종에서 신청자가 많습니다."]
인제대백병원 두 곳도 무급 휴가를 실시해 적자 폭 줄이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국립대병원과 내일(19일) 간담회를 열어 전반적인 운영 현황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간담회를 통해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파악과 함께 애로사항에 대해 세심하게 청취할 예정입니다."]
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동아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면허 정지나 집단 유급 등 전공의와 학생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사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도 교수 400여 명의 사직 동참 여부와 의대생 증원에 대해 내일(19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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