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임시직

반기웅 기자 2024. 3. 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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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직접일자리 사업 영향
지난달 2년 만에 최대폭 증가
전년 동월보다 20만7000명 ↑

1년 미만의 단기 일자리인 임시직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직접일자리사업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가 11만명 넘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46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0만7000명 증가한 수준으로 2022년 2월(3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2월에는 전년보다 12만8000명 감소했었다.

높은 임시직 증가세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지난 2월 임시직은 60세 이상에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세 이상 임시직은 8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50대와 청년층(15~29세) 임시직도 전년보다 각각 7만4000명, 4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1만명)와 40대(-1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지난 2월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비중도 70세 이상 연령대가 높았다. 60대가 70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정년퇴직 연령이 겹쳐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60대 취업자 425만9000명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57만7000명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6만6000명(25.0%), 임시근로자 84만7000명(19.9%) 순이었다.

반면 70세 이상(181만명)에서는 임시근로자가 76만명(42.0%)으로 가장 많았다. 초고령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이라는 의미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56만6000명(31.3%), 상용근로자 27만9000명(15.4%) 등이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 임시직 규모는 2월 기준 2020년 48만7000명에서 2021년 51만1000명, 2022년 58만명, 지난해 67만7000명, 올해 76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의 임시직 증가세의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뿐만 아니라 정부의 직접일자리사업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사업으로 상반기 114만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당초 목표치의 104%인 74만7000명을 채용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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