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사과·배 추가할인...정부, 수입과일 관세 내려 물량 푼다

송혜진 기자 2024. 3.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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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대국민 물가안정 할인행사를 찾은 고객들이 실속사과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민생 경제 점검 회의를 열고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과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보조)와 할인 지원을 전폭 시행하겠다”면서 “정부의 가격 안정 지원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등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까지 나서 가격 담합과 불공정 거래를 강하게 압박한 것은 정부가 각종 가격 보조금 정책과 할인 대책을 내놔도 과일값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정부는 사과·배를 대체할 수입 과일의 물량을 대폭 확대해 추가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주요 대형 마트들은 사과와 배에 대해 20% 안팎의 추가 할인 등에 일제히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픽=이철원

윤 대통령의 발언 등이 나온 이후 이마트는 5~6개에 1만2240원에 판매하던 사과를 18일부터는 27%가량 추가로 할인한 889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품종에 따라 4~6알에 각각 8050원, 1만2880원에 팔던 부사 사과를 내일부터 20% 추가 할인을 적용해 6370원, 1만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배 가격도 내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신고배 1.4kg(1만4320원)을 이날부터 22일까지 12.5% 할인해 1만2530원에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22일까지 배 두 개를 30% 할인한 9940원에 판매한다. 정부에서도 수입 과일 공급을 늘리기 위해 관세 인하 적용 물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바나나·파인애플 등 24종인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망고스틴을 추가한다. 앞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과일값 인하를 위해 지원금을 풀었는데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사재기나 가격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또 과일·채소 이외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자 이동통신비 인하를 통신사에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적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 통신 3사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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