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대포 쾅+레예스 호투’ 삼성, '나성범 부상 대형악재' KIA에 완승[광주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3. 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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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포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알린 삼성 오재일 ⓒ연합뉴스
▲ 6이닝 1실점 호투로 정규시즌 준비를 모두 마친 삼성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 자체가 삼성으로서는 마음에 들 법한 하루였다. 새 외국인 투수는 잘 던졌고, 키플레이어로 뽑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 삼성이 KIA 마운드를 두들기며 완승했다.

삼성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경기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활발한 타선을 묶어 8-3로 이겼다. 삼성은 시범경기 전적 4승5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3승6패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이자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우완 데니 레예스는 6이닝 동안 84구를 투구하며 2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고, 평균 147㎞에 이르렀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 패스트볼의 좌우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각이 큰 슬라이더(26구)가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결정구 몫을 톡톡히 했다. 그 외 투심패스트볼(17구), 체인지업(10구), 커터(7구), 포크볼(1구)을 던지며 전체적인 감각을 조율했다.

레예스의 뒤를 이어 등판한 삼성의 새로운 필승조는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임창민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비해, 김재윤은 8회 안타 2개를 맞으면서 1이닝 2실점했다. 김재윤은 2사 후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라 자책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팀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오승환은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타선은 고루 터졌다. 삼성의 초반 키플레이어로 뽑히는 오재일이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올라오는 감각을 알렸고, 구자욱이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 게임을 펼쳤다.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도 2안타를 기록했다. 그 외 김현준 강민호 이성규 김영웅 류지혁 안주형도 각각 안타를 때리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KIA는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선발 양현종이 4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지막 점검을 가졌다. 이날 지정된 투구 수를 채우면서 정규시즌 등판에 큰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가 찍혔다. 윤중현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형범(1이닝 2실점 1자책점), 임기영(1이닝 2실점)은 실점했다. 타선은 레예스에 막혀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한 가운데 황대인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기세를 올렸다. 박찬호도 안타를 쳤고, 경기 후반 들어간 박민이 1안타, 김규성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황대인의 방망이가 여전히 뜨거웠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대인은 1B 상황에서 들어온 레예스의 시속 148㎞짜리 투심패스트볼이 높은 쪽에 몰리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황대인의 이틀 연속 홈런포이자, 자신의 시범경기 세 번째 홈런이었다.

▲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KIA 양현종 ⓒ연합뉴스
▲ 최고 150km의 패스트볼과 각이 큰 슬라이더를 앞세워 좋은 투구를 한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다. 0-1로 뒤진 3회 김현준이 투구 맞고 2루수로 느리게 구르는 내야 안타를 쳐 출루했다. 전병우 타석 때 도루로 1사 2루가 됐고 구자욱이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가볍게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맥키넌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으나 KIA 중견수 김호령의 속임 동작에 구자욱이 2루로 다시 갔다가 홈으로 뛰는 바람에 대시가 늦었고, KIA는 김호령과 박찬호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이어지며 홈에서 구자욱을 잡아내고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1-1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 타선이 레예스에 묶인 사이 삼성이 6회와 7회 추가점을 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삼성은 6회 강민호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도영이 잘 잡아 1루로 던졌지만 바운드가 있었다. 이어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성규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영웅이 1루수 옆을 빼는 우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어 류지혁까지 좌전 적시타를 쳐 4-1을 만들었다.

삼성은 4-1로 앞선 7회에는 임기영을 두들겨 2점을 추가했다. 구자욱이 다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강민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보탰다. 오재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성규가 중전 적시타를 쳐 6-1까지 달아났다.

KIA는 1-6으로 뒤진 8회 추격을 시작했다. 최원준과 한준수가 각각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이창진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민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확장시켰고, 김규성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 3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6-3으로 앞선 9회 선두 이병헌이 볼넷, 양우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영웅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보탰고, 이어 안주형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8-3까지 도망가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는 패배보다 더 아픈 소식이 있었다. 팀의 간판 타자인 나성범이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었다. 나성범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3회 2루에서 3루로 가는 주루 플레이 도중 우측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느껴 18일 전남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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