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카지노 입점설…지역 반발 거세
[KBS 청주] [앵커]
청주의 한 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대 주택가는 물론 여러 학교와도 가까운 거리여서 주민과 학부모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6년, 청주에 문을 연 한 호텔입니다.
지난해 말, 강원도의 한 업체가 이 호텔 2층, 2천 5백여 ㎡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려고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호텔 근처는 아파트 밀집 지역인데다, 반경 650m 안에 초·중·고등학교 6곳이 몰려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카지노 입점을 절대 허가해선 안 된다고 충북교육청과 청주시에 촉구했습니다.
[정영길/청주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 "사행성 산업과 유해환경인 카지노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지켜보고 투쟁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도 일대 교육 환경 등이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사행성 조장이나 범죄와 다양한 피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부작용들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카지노업은 교육환경보호법상 사행 행위 시설로 분류돼 있지 않아 이 법으로는 입점을 제한하기 어렵다며 다른 근거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주시는 호텔 등이 아직까지는 용도 변경 등 카지노 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조양순/청주시 관광정책팀장 : "사업 계획 변경 신청이 들어오면 국토 이용에 관한 법률이라든가 건축법 등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겠습니다."]
2016년 무산된 명암타워 화상 경마장에 이어 호텔 카지노가 청주에서 또 추진되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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