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김민재에게 선발? 포기할 수 있다 "투헬이 허락한다면"

박대성 기자 2024. 3.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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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와 조합을 이루고 맹활약하자 독일에선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거라고 말했지만, 토트넘에서 '팽' 당한 후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와 조합을 이루고 맹활약하자 독일에선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거라고 말했지만, 토트넘에서 '팽' 당한 후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조로 활약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호평이다.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물론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참이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포르투갈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했다. 스포르팅CP에서 활약했던 다이어는 "잉글랜드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외국인에 가깝다. 난 잉글랜드 축구를 처음 경험한다"라고 말했다.

출발은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 중앙 수비 조합이 버티고 있어 센터백도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두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고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중앙 수비로 기회를 받았다.

준수했지만 유럽 톱 레벨은 아니었다. 느린 발에 발밑도 한정적이고 수비 위치 선정도 좋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합류해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까진 기회를 받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됐다.

▲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와 조합을 이루고 맹활약하자 독일에선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거라고 말했지만, 토트넘에서 '팽' 당한 후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와 조합을 이루고 맹활약하자 독일에선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거라고 말했지만, 토트넘에서 '팽' 당한 후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토트넘도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남은 다이어를 처분하려고 했는데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여름에 김민재를 데려왔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해 다른 중앙 수비 옵션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어 후반기 유틸리티 자원으로 적합할 거란 평가였다.

발롱도르 후보에 들었던 김민재가 전반기 혹사에 가까운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 다이어에게 그리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로 예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토트넘에서 출전 0분 다이어를 꽤 신뢰했고, 다이어를 주전조에 두고 다른 선수들과 조합을 고민했다.

투헬 감독 팀 장악력과 전술적 부재로 팀이 흔들려 부진에 빠졌다. 독일 매체들은 겨울 신입생 다이어보다 큰 기대로 영입했던 김민재에게 비판을 했다. 보훔전까지 3연패에 빠진 상황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길에서도 져 탈락 위기였다.

투헬 감독은 라치오와 홈 16강 2차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히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로테이션 조합이었던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적중했다. 오랜만에 클린시트(무실점)로 라치오를 3-0으로 제압했고 합계 스코어 3-1 승리로 8강 진출을 해냈다. 이후 리그에서도 연승에 안착하며 올시즌 팀을 떠나기 전까지 두 선수를 주전조로 쓸 생각이었다.

▲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와 조합을 이루고 맹활약하자 독일에선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거라고 말했지만, 토트넘에서 '팽' 당한 후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독일 유력지들은 김민재 연속 벤치행에 '바이에른 뮌헨 스타가 선발로 뛰지 못한다'라면서 중앙 수비 3옵션으로 전락한 걸 대서특필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 기용 질문에 '잘 하고 있는데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토트넘에서 '팽' 당한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 주전에 자신감이 커졌다. 다름슈타트전 이후 인터뷰에서 "더 리흐트와 함께 계속 이기고 있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런 점이 고려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발을 양보할 이유도, 포기할 이유도 없지만 감독이 결정한다면 수용할 생각이다. 다이어는 "우리 조합이 좋지 않다면 바꿔도 된다.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면 투헬 감독이 바꿔도 괜찮다. 내가 감독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지금은 나와 더 리흐트가 결과를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대권을 노리는 팀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한 만큼, 바이에른 뮌헨에서 생활도 즐겁다. 다이어는 "투헬 감독에게 감사하다. 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게 해줬다. 여기서 행복하다. 이곳의 문화, 철학이 나와 잘 맞는다. 런던보다 훨씬 조용하고 교통도 편하다. 난 도시보다 자연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뮌헨에선 가 볼 수 있는 곳이 많다"라고 말했다.

▲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와 조합을 이루고 맹활약하자 독일에선 '후반기 최고의 영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다면 군말없이 수용할 거라고 말했지만, 토트넘에서 '팽' 당한 후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다

유럽 진출 이후 한번도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김민재는 올시즌 후반기 일을 발판 삼아 더 단단해지려고 한다. 독일 ‘T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바이에른 뮌헨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내가 못 뛸 수도 있다.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기회가 온다면 내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수비가 흔들리자, 프리미어리그 팀이 주목하고 있다. 나폴리 시절부터 팔로잉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또 연결될 조짐이다. 영국 매체 ‘스트레티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여름에도 김민재에게 관심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김민재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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