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혼란 계속되는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 100일

이규화 2024. 3. 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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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급진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르헨티나 페소의 50% 이상 평가절하, 전 정권의 생필품 가격 억제 정책 폐지, 각종 개혁 조치와 관련된 총 366개 조항에 이르는 '메가 대통령령' 발표, 총 664조항으로 이뤄진 일명 '옴니버스 법안' 국회 제출, 정부 예산 국내총생산의 5% 긴축 등 숨을 쉴 새도 없이 개혁의 페달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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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급진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그는 극심한 경제난과 치솟는 빈곤율로 신음하는 아르헨티나에서 "썩은 병폐를 도려내고 19세기 말의 번영을 되찾겠다"며 지난해 12월 10일 야심차게 국정 운영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의 근본 원인을 좌파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에 돌리며 이를 호되게 비판하고 급진적 개혁안을 불도저처럼 밀어 붙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 절차 없는 일방통행 정책 추진은 노조 총파업으로 대변되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고, 여소야대라는 정치적 지형 속에 협치의 부재로 말미암아 각종 개혁안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르헨티나 페소의 50% 이상 평가절하, 전 정권의 생필품 가격 억제 정책 폐지, 각종 개혁 조치와 관련된 총 366개 조항에 이르는 '메가 대통령령' 발표, 총 664조항으로 이뤄진 일명 '옴니버스 법안' 국회 제출, 정부 예산 국내총생산의 5% 긴축 등 숨을 쉴 새도 없이 개혁의 페달을 밟았습니다.

이밖에 공기업 민영화 방지 규제 철폐, 공무원 5000여명 감원, 보조금 축소 등 정부 지출 삭감, 임대료 제한 폐지, 고용 의무 없는 근로자 수습 기간 연장 등 국민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부분도 한꺼번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간지 클라린은 "빨라도 너무 빨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잇따라 나온 대통령실의 기습적인 개혁안 발표에 다수의 시민들은 인내하며 정부를 믿고 따르기보다 저항이 앞섰습니다. 돌아서는 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 없이는 경제난 극복의 먼 길을 가는 동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파히나12'는 지난달 25일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CEOP에서 실시)에 대한 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4%로, 긍정 평가 46%를 넘어섰다"며 "이는 취임 직후 긍정 평가 61%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 변화"라고 보도했습니다.

이규화기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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