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조회계 공시 계속 참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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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조합 회계공시에 올해도 계속 참여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조합원 이탈 등을 우려해 지난해 공시 참여를 결정했으나,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지난달 28일 대의원대회에서 회계공시 거부를 만장일치로 결의하면서 민주노총 내부에서 다시 논쟁이 불붙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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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조합 회계공시에 올해도 계속 참여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8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민주노총의 회계공시 참여 거부’를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으나 재석 대의원 1002명 가운데 493명으로 가결 요건인 찬성 502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노조 회계공시는 노조를 향한 자본과 정권의 공격”이라는 주장과 “회계공시 거부는 다수 시민이 보기에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이 오갔으나, 회계공시에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해 정부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도입한 회계공시 제도는 단위노조와 산별노조는 물론 총연합단체에도 회계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어느 한 곳이라도 공시하지 않을 경우 소속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에 대한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설계돼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조합원 이탈 등을 우려해 지난해 공시 참여를 결정했으나,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지난달 28일 대의원대회에서 회계공시 거부를 만장일치로 결의하면서 민주노총 내부에서 다시 논쟁이 불붙은 상태였다. 다음달 30일 마감하는 올해 상반기 회계공시엔 이날 오후까지 민주노총에서 보건의료노조 등 3곳, 한국노총 소속 24곳 등 모두 43곳이 공시를 마친 상태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다음달 총선에서 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지지를 철회할 지도 토론이 이뤄졌다. 그러나 회의 시작 약 3시간 반 남짓 만에 상당수 대의원이 대회장을 이탈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의 자체가 ‘유회’됐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노동정책 후퇴저지와 반노동정당 심판”, “친노동후보 다수당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4 총선 정치방침을 결정했다. 해당 방침은 오는 26~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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