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이다현, 네 자로 밝힌 비장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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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다현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사자성어를 출사표로 꺼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두 시즌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국배구연맹이 실시한 팬 투표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가장 적은 10%의 지지를 얻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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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은 키워드는 ‘유지경성(有志竟成)’입니다"
현대건설 이다현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사자성어를 출사표로 꺼냈다. 이다현이 꼽은 유지경성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뜻으로 최근 현대건설의 상황과 명확하게 맞닿아 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두 시즌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통합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서야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국배구연맹이 실시한 팬 투표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가장 적은 10%의 지지를 얻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다현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리는 개막 전에도 아무도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이 3라운드까지 그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이런 팬의 예상이 자극이 될 거다. 우리가 오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다현은 정관장의 지아, 흥국생명의 김연경을 봄 배구에서 막고 싶은 상대 선수로 지목하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허무하게 패한 아쉬움을 씻자고 모두가 뜻을 모았다"고 진지한 자세를 이어갔다.
이다현의 진지한 모습에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 2순위로 지명됐던 정호영의 응수도 남달랐다. 정호영은 "지치지 않는 정관장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다"면서 "우리는 선수가 아닌 6, 7명이 뭉침 팀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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