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와우회원 '배달비 0원' 초강수…배달앱 순위 바뀔까

임현지 기자 2024. 3.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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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의 특권을 배달플랫폼 쿠팡이츠까지 확대한다.

이에 이번 와우회원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로 쿠팡이츠의 업계 2위 자리가 확실하게 굳혀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무료 배달은 와우회원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으로 이커머스 업계 선두에 올라선 쿠팡의 방식을 쿠팡이츠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쿠팡이츠는 아직 신사업으로 이번 배달비 무료는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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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의 특권을 배달플랫폼 쿠팡이츠까지 확대한다.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 확보는 물론 배달 시장에서의 점유율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이츠는 오는 26일부터 와우회원(월 4900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 와우회원에게 음식 가격을 10% 할인해 주는 혜택이 '배달비 면제'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별도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 가격 할인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이다.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음식배달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통상 3000원에서 최대 7000원까지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의 알뜰배달(왼쪽), 요기요 요기패스. ⓒ각사 제공

배달앱 이용자 수는 외식 감소 및 높은 배달 요금으로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이용은 전년 대비 10% 줄었다. 배달 이용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3.9%가 '배달비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배달앱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은 동선이 비슷한 주문을 묶어 동시에 배달하는 '알뜰배달'을 지난해 3월부터 도입했다. 이는 한 번에 한집만 배달하는 방식보다  배달 시간은 더 걸리지만 배달 요금이 내려간다.

요기요는 지난해 5월, 월 9900원에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무료배달하는 구독서비스 '요기패스'를 론칭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구독료를 4900원(첫 2개월 2900원)으로 절반가량 낮췄다.

현재 배달플랫폼 이용자 순위는 배달의민족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21일 기준 쿠팡이츠는 일일활성 이용자수인 DAU는 111만5160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요기요(100만1706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보면 요기요가 쿠팡이츠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에 이번 와우회원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로 쿠팡이츠의 업계 2위 자리가 확실하게 굳혀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요기요는 최소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에만 무료 배달이 적용되는 반면, 쿠팡이츠는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배달비가 0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혜택인 로켓배송, 무료반품, OTT '쿠팡플레이'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와우회원은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배달비 무료는 고객이 내야 하는 배달비를 플랫폼이 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소비자의 혜택만큼 본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다. 쿠팡이츠가 앞서 실시한 와우회원 10% 할인 혜택으로 회원들이 절약한 금액은 3조9162억원(30억달러)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무료 배달은 와우회원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으로 이커머스 업계 선두에 올라선 쿠팡의 방식을 쿠팡이츠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쿠팡이츠는 아직 신사업으로 이번 배달비 무료는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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