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미디어데이] 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 '유지경성(有志竟成)' 일굴 팀은?

권수연 기자 2024. 3.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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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건설 이다현, 흥국생명 이주아, 정관장 정호영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자부 세 팀이 봄배구에 올라왔다. 4월 초에는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설 단 한 팀이 가려진다.  

18일,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오는 21일부터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리는 남자부 포스트시즌에는 4위 현대캐피탈(55점, 18승18패), 3위 OK금융그룹(58점, 20승16패), 2위 우리카드(70점, 23승13패), 1위 대한항공(71점, 23승13패)이 참가한다. 

22일 플레이오프로 열리는 여자부 포스트시즌에는 3위 정관장(61점, 20승16패), 2위 흥국생명(79점, 28승8패), 1위 현대건설(80점, 26승10패)이 이름을 올렸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는 남자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임동혁이 출석했다. 우리카드는 사령탑 신영철 감독과 김지한, OK금융그룹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차지환이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감독대행과 허수봉이 참석했다.

23-24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자부 3개 구단, KOVO 

여자부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다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주아, 정관장 고희진 감독-정호영이 자리를 채웠다.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종료된 이후 여자부 세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미디어데이가 이어졌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봄배구에 임하는 세 팀의 키워드 출사표를 가장 먼저 들을 수 있었다.

올 시즌, 13년만에 완연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1위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 대신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현대건설 이다현, KOVO

이다현은 출사표로 '유지경성(有志竟成, 의지가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을 제시하며 "놓친 경험이 너무 많기에 저희가 정말 간절했다. 올 시즌만큼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다 털어버릴 수 있을만큼의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위 흥국생명은 시즌 끝의 끝까지 현대건설과 선두 싸움을 했지만 결국 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부터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

한국에서의 두 번째 봄배구를 맞이한 사령탑 아본단자 감독은 '여자부 최다 우승 도전'을 키워드로 내밀며 "지난 시즌에 끝까지 싸우지 못한 것 같아 이번에는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주아, KOVO
정관장 고희진 감독-정호영, KOVO

16-17시즌 이후 자그마치 7년만에 봄배구에 나서는 정관장은 '지치지 않는 정관장의 힘'을 내걸었다.

정호영은 "비시즌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는데, 선수들이 유대감도 많이 생겼고 또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려면 속도보다 지치지 않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각 팀별로 '막고싶은 선수'로는 흥국생명을 이끄는 '배구황제' 김연경이 현대건설과 정관장에서 각각 한 표씩을 받았다. 

그 외 현대건설 이다현은 "정관장은 지아가 배구를 똑똑하게 한다. 블로킹을 뜨는 입장에서는 테크닉 등이 놀랍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이주아는 "저는 정관장 메가를 좀 막아보고 싶다. 메가가 기술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는 기존에 단골손님으로 나서며 입담을 뽐냈던 양효진, 김연경 등의 베테랑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20대 중반에 들어서며 팀의 중간연차가 된 선수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현대건설 이다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팀에서 언니, 혹은 주장이 봄배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다현은 "저희는 좌절된 경기가 너무 많아 그걸 되풀이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지난 해 허무하게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는 배구를 했는데 그런 상황을 다시 만들지 말자고 했다. 황연주, 양효진, 김연견 언니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계속 말을 해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주아는 "김수지, 김연경, 김미연 언니들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멘탈과 자신감, 서로 돕자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정호영은 "콕 집어서 얘기해주기보단 정규리그 당시 "(우리는) 원팀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우리 팀은 한 명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는 팀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봄배구의 막을 올리는 남자부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이 펼치는 단판제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경기는 하루 뒤인 22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대결로 시작한다.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는 28일,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하루 뒤인 29일 열린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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