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도전하는 현대건설, 흥국생명·정관장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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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3기 끝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이자 'V3'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 패배로 우승을 놓친 흥국생명과 7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는 정관장도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22일부터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선두인 현대건설은 28일부터 PO 승자와 5전 3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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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정관장-2위 흥국생명 PO 맞대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전 3기 끝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이자 'V3'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 패배로 우승을 놓친 흥국생명과 7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는 정관장도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배구연맹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총 3개 팀이 봄 배구를 치른다.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22일부터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선두인 현대건설은 28일부터 PO 승자와 5전 3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현대건설은 최근 세 시즌 중 2차례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19로 인해 포스트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 선두를 달리고도 외국인 선수의 부상 등으로 인해 막판에 정규리그 1위를 흥국생명에 내줬고,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마지막 최종전이었던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면서 자력 1위를 확정했다.
2전 3기 끝에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딴 강 감독은 "일단 어렵게 1위를 확정했다"고 웃은 뒤 "이 자리 오느라 힘들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전 미디어에서 '운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을 떨쳐 버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준비한 만큼 잘 회복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세트에서)13-15로 패해서 우승을 놓쳤는데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면서 "그때 맞추지 못했던 부족한 것들을 채워서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17시즌 이후 봄 배구 무대에 나서는 정관장도 각오가 남다르다. 정관장은 시즌 막판 강한 뒷심으로 오히려 우승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3위로 올라왔는데,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OVO에 따르면 SNS를 통한 우승팀 맞추기 설문조사에서 이례적으로 정관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려 72%가 압도적으로 정관장의 우승을 점쳤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뛰는 정관장은 인도네시아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정말 열화와 같은 성화를 보여주고 계신다"며 "우리가 그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정호영도 "투표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18%, 현대건설은 10%에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히려 만족스럽다"면서 "지난 시즌 너무 높은 기대를 받아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이변을 생각하며 언더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형 감독은 "시즌 전에도 아무도 우리를 후보로 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결국 우리가 1위를 했다. 수치는 수치일 뿐이다. 우린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각 사령탑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세터'였다.
고 감독은 "큰 경기에서 세터가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며 "세터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주전 세터 염혜선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세터가 매우 중요하다"며 주전 세터 이원정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 감독은 달랐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윤을 꼽았다. 강 감독은 "6라운드에 힘들었던 것이 왼쪽 공격수인데, 챔프전을 하면 그쪽에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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