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불운→좌절' 이겨낸 현대건설 상대는? '언더독의 마음' 흥국생명vs'우승팀 예측 1위' 정관장 누가 될까 [미디어데이]

김영록 2024. 3.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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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

[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남녀모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의 향방이 갈렸다. 단 하나뿐인 우승컵을 향해 달려갈 남자부 4개팀, 여자부 3개팀의 사령탑과 선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는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남자부 정규리그 1~4위, 여자부 1~3위 팀의 사령탑과 선수 1명씩 참석했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우리'라는 속내만큼은 한마음이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과 이다현,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이주아,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과 정호영이 각각 현장을 찾았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임동혁,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김지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차지환, 현대캐피탈의 진순기 감독대행과 허수봉이 각각 팀을 대표해 무대에 섰다.

사진제공=KOVO

올시즌 현대건설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코로나19로 인한 2번의 정규시즌 조기종료, 그리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좌절을 경험했던 이다현의 각오는 비장했다. 그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의지를 가지면 언젠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우리에겐 정말 간절한 정규시즌 우승이었다. 지난 아쉬움을 다 털어내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강성형 감독은 시즌 미디어데이 당시 아무도 현대건설을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즌 내내 강조했다고. 덕분에 챔프전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쉴 시간을 얻게 됐다. 그는 "잘 회복하고, 잘 준비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사진제공=KOVO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엔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올해는 끝까지 싸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은 고희진 감독과 정호영 공히 "아침마다 먹는 최고급 홍삼이 힘이 된다. 지치지 않는 정관장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승팀을 꼽는 팬투표에서 정관장이 무려 72%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깜짝 놀란 정호영은 "응원에 걸맞는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특히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김연경 언니가 살아나면 흥국생명 전체가 살아난다. 반대로 잘 막으면 우리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 팬들이 수원 갈비를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KOVO

이다현은 "팬투표 결과에 자극받았다. 뒤끝이 오기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히려 만족스럽다. 지난 시즌 높은 기대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언더독의 마음으로 임하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주아는 "멘털과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전했다.

특히 올시즌 첫 시행된 아시아쿼터제에 대해 감독 선수 공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시장이 오픈될수록 경쟁구도가 더 강해지고 리그도 성장한다"는 속내를 전한 반면, 고희진 감독은 "가장 큰 혜택을 받은 팀이 정관장이다. 한국배구연맹에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제공=KOVO

남자부는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가득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꿈꾸는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우리 팀의 비장의 무기"라며 의지를 다졌다. 반대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한번도 못해본 우승 이번엔 하고 싶다"는 진심을 밝혔다.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눈앞의 경기를 하나하나 이겨나가겠다"고 밝힌 반면,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6라운드를 6위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정점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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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환은 "허수봉은 너무 배구를 잘한다. 난 더 나은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5개)의 주인공인 허수봉은 "난 원래 봄에 더 컨디션이 좋다. 우리가 있을 자리는 여기가 아니다. 챔프전까지 가겠다"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지한은 "임동혁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다"고 말한 반면, 임동혁은 "챔프전도 내가 캐리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올시즌 봄배구는 오는 21일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로 막을 올린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22일,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는 23일부터다. 여자부 1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승자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28일, 남자부 1위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승자의 챔피언결정전은 29일 각각 시작된다.

청담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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