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2연전 준비 황선홍 “손흥민 주장 체제 계속간다”

정인선 기자 2024. 3.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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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아시안컵 4강 탈락 뒤 여러 논란에 휩싸인 남자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황선홍 감독이 "그동안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을 만회하고 보답하기 위해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타이와 2연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에 소집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타이와 2연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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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타이와 2연전 앞두고
18일 고양서 첫 소집 훈련…국외파 순차 합류
황선홍 남자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타이와 3, 4차전을 앞두고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카타르아시안컵 4강 탈락 뒤 여러 논란에 휩싸인 남자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황선홍 감독이 “그동안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을 만회하고 보답하기 위해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타이와 2연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에 소집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타이와 2연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1일과 26일 각각 서울과 방콕에서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이후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요르단과 4강전(2월7일) 전날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사임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 타이전은 그 뒤 대표팀이 처음 다시 합을 맞추는 무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타이와 3, 4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외부 관심을)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심적으로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기자분들이나 축구 팬 여러분이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통상 A매치를 위한 훈련에서는 감독과 더불어 대표팀 선수 한두 명이 취재진 앞에 서지만, 이날은 황 감독 한 명만 인터뷰에 응했다. 대한축구협회 쪽은 “황 감독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일단 운동장에 나올 땐 좀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걸 지향하고 있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며 “그건 (국외파까지) 다 합류한 시점에 좀 더 명쾌하게 해석하고 훈련 및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날 훈련은 국내파 선수 위주로 진행됐다. 주장인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19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이강인,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등은 19일 귀국한다.

황선홍 남자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오른쪽)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타이와 3, 4차전을 앞두고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 앞서 이재성(마인츠)과 대화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황 감독은 “국외파 가운데 늦게 귀국하는 이들이 있어 실질적으로 함께하는 훈련이 길지 않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점 중 하나”라며 “선수들에게 많은 걸 원하고 주문하면 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고 집약적으로 준비해, (팬들의) 실망을 만회하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제가 뭐라고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손흥민의 생각을 듣는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지금 모인 선수들도 (갈등을) 적극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데 다들 공감하고 있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주장 체제는 물론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1위로 22위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많이 밀리지만, 지난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 부임 뒤로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르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동남아 최강’임을 재확인했고, 그 덕분에 피파 랭킹을 12계단이나 올렸다.

두 팀의 통산 전적은 30승8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1998 방콕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타이에 패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덜미를 잡힌 적 있다.

고양/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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