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셋 중 하나…통신사, 알뜰 결합상품도 홀몸 맞춤형

김재섭 기자 2024. 3. 18.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인 가구를 잡아라.

기존 다인 가구 대상 결합상품을 개편해 1인 가구도 가입할 수 있게 하거나, 1인 가구 대상 별도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지난 1월 기존 동종·이종 결합상품들을 '요즘가족결합' 상품으로 통합·개편하며 1인 가구도 요금할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엘지유플러스(LGU+)도 가족끼리 묶을 수 있게 했던 동종·이종 결합상품을 '참 쉬운 가족 결합'으로 개편해 지인과도 묶일 수 있게 하면서 1인 가구도 포함시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제공

1인 가구를 잡아라.

유통업계에 이어 통신사들도 홀몸 가구 공략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인터넷텔레비전(IPTV)에 함께 가입하면 요금을 깎아주는 결합상품 마케팅 대상을 혼자 사는 가구까지 확대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 다인 가구 대상 결합상품을 개편해 1인 가구도 가입할 수 있게 하거나, 1인 가구 대상 별도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결합상품은 다인 가구를 겨냥해, 이동통신 가입자가 한 명뿐인 홀몸 가구 가입자들은 결합상품을 통한 요금할인 혜택을 받지 못했다.

케이티(KT)는 최근 온라인으로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 신청을 하면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텔레비전(IPTV) 중 한가지나 두가지 모두와 묶어 이용하겠다고 하면 요금을 깎아주는 결합상품 ‘요고뭉치’를 내놨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한 명뿐이어도 결합상품 구성이 가능하고, 약정 기간도 없다. 케이티닷컴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 신청을 해야 하고, 동일인 명의여야 한다. 할인은 초고속인터넷이나 인터넷텔레비전 요금에서 이뤄진다.

초고속인터넷·인터넷텔레비전 요금의 할인 폭은 3년 약정했을 때와 같다. 무약정 기준 월 정액요금이 4만62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인 초고속인터넷 베이직 상품의 경우, 요고뭉치 결합을 통하면 3년 약정 없이도 월 2만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5만원짜리 에센스는 3만6300원, 월 3만9600원짜리 슬림은 2만2천원에 각각 쓸 수 있다. 인터넷텔레비전도 같은 비율로 요금할인이 이뤄진다. 요고뭉치 결합상품은 오는 7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케이티는 “홀로 사는 젊은층 가구가 공략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1인 가구 상당수는 젊은층이고, 이들은 약정기간 설정에 거부감을 가지며, 생필품은 알뜰 소비를 추구하고, 통신·유료방송 서비스를 온라인이나 앱으로 신청하고 처리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요고뭉치 출시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지난 1월 기존 동종·이종 결합상품들을 ‘요즘가족결합’ 상품으로 통합·개편하며 1인 가구도 요금할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업체 관계자는 “요즘의 가구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뜻으로 ‘요즘가족결합’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요금은 회선 수에 따라 월 3500원(1회선)부터 2만4천원(4인)까지,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속도에 따라 4400원(최대 100메가 광랜인터넷)부터 1만3200원(최대 1기가 기가인터넷)까지, 인터넷텔레비전 요금은 1100원 각각 깎아준다. 이전에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2명 이상일 때만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었다.

엘지유플러스(LGU+)도 가족끼리 묶을 수 있게 했던 동종·이종 결합상품을 ‘참 쉬운 가족 결합’으로 개편해 지인과도 묶일 수 있게 하면서 1인 가구도 포함시켰다. 이동통신 요금은 월 2200원(월 6만9천원 미만 요금제 2회선)부터 8800원(월 8만8천원 요금제 4회선 이상)까지,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속도에 따라 월 5500원(초당 최대 100메가비트)부터 1만3200원(초당 최대 1기가비트)까지 깎아준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한 명뿐일 때는 초고속인터넷 요금만 같은 폭만큼 할인된다.

가구 형태 변화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자, 이들을 별도 공략 대상으로 꼽아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2016년 539만8천가구에서 2022년에는 750만2천가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9%에서 34.5%로 증가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