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에도 잔류한 '여우 군단 리빙레전드', 레스터와 재계약 체결 '유력'..."그는 예외적인 존재, 아직도 은퇴 생각 없다"

노찬혁 기자 2024. 3.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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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스터 시티의 '리빙레전드' 제이미 바디는 37세의 나이에도 은퇴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팀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 롭 태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바디의 레스터와 계약 기간은 마지막 몇 달을 남겨두고 있으며 양측 모두 잔류를 원하고 있다. 바디는 올 시즌 선발 출전이 12번뿐이지만 13골을 넣었다. 바디가 라인업에 포함된 경우 레스터의 승률은 75%다"라고 밝혔다. 

바디는 레스터의 스트라이커다. 만 27세라는 늦은 나이에 1부리그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소속으로 승격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득점왕, FWA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한 늦깎이 신화의 주인공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5년 5월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고, 웨인 루니와 교체 투입되면서 만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유로 2016에서도 발탁됐고, 2차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는 동점골을 넣으며 유로 데뷔전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바디는 레스터의 주장을 맡고 있다. 2012년 레스터에 합류한 뒤 벌써 12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현재 리그에서 바디는 26경기에 출전해 1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선발 출전은 단 12번이었다. 카라바오컵에서도 1경기 1골을 기록하며 37세라고는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바디는 지난 시즌 레스터의 아픔을 함께했다. 레스터는 2022-23시즌 9승 7무 22패 승점 34점으로 18위에 머물렀고, 8시즌 만에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됐다. 보통 2부리그로 강등되면 주전 선수들은 1부리그에서 뛰기 위해 이적하지만 바디는 끝까지 레스터에 남았다. 

레전드 바디의 존재 덕분일까. 레스터는 올 시즌 EFL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6승 4무 7패 승점 82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지난달까지 1위를 달렸으나 최근 부진하며 리즈 유나이티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위까지 1부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승격 확률이 높다.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게티이미지코리아

바디는 올 시즌이 끝나면 레스터와 계약이 만료된다. 다행히 바디 본인도 소속팀 레스터도 모두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다른 팀의 이적 제안이다. 태너는 "만약 바디가 레스터를 떠난다면 많은 클럽들이 1년 계약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디는 레스터와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바디는 특이한 루틴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경기 전 카페인 음료 '레드불'을 3캔과 에스프레소 1잔을 마시고 햄 치즈 오믈렛을 먹는 루틴을 지켜왔다. 또한 소속팀 레스터의 배려를 받아 팀 훈련보다는 자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태너는 "레스터에서 12년을 보낸 바디는 롱런의 요소로 작용해온 자시만의 맞춤형 훈련 규정을 갖고 있다. 엄격하게 훈련하지 않으며 자체적인 조건부 훈련을 한다.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는 웨이트를 하지 않는다. 가끔 바디는 훈련을 하지 않고 단지 경기 준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디가 최상의 성과를 얻으러면 그를 팀의 나머지 선수들과 다르게 대우해야 한다. 바디는 독특하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바디가 게으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다. 그가 아직도 30대 후반에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는 은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레스터의 강등에도 팀을 떠나지 않았던 바디는 낭만을 즐기고 있다. 태너는 "실제로 그는 골당 평균 시간 측면에서 최고의 시즌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과연 바디가 레스터와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뒤 재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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